올해만 벌써 세 번째 불운이다. 경기 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다시 한 번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NBC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탬파베이가 경기를 치르지 않은 탓에 공식발표는 없지만 부상자명단행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최지만은 지난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1회말 첫 타석서 2루타를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완더 프랑코의 1루 땅볼에 3루 베이스를 밟고, 오스틴 메도우스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했으나 주루플레이가 화근이 됐다. 최지만은 이닝 교체와 동시에 얀디 디아즈에게 1루 미트를 넘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구단에 따르면 최지만은 2루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불운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예방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다. 트레이닝 파트가 아무리 강화 및 보강 운동을 진행한다고 해도 경기 중 갑자기 강한 힘을 받을 경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손상이 일어나면 이후에는 조심하는 일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만약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다면 올해에만 벌써 3번째다. 최지만은 앞서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낀 최지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빅리그 복귀까지 약 두 달이 걸렸고, 5월 중순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6월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두 차례 이탈에도 최지만은 좋은 기록을 남겼다.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200타수 50안타), 9홈런 38타점을 수확했다. 출루율 0.364, 장타율 0.435 등 주전급에 어울리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한 번 휴식기가 생길 전망이다. 최지만이 부상자명단에 오르면 디아즈와 브랜던 로, 넬슨 크루즈 등이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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