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시간을 조금 두고 논의하겠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10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욕설, 폭력, 금품 갈취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도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징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피해자 측에 사과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해 공식 입장부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1일 김천 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관계자는 “이번 사건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연맹 관계자는 “품위 훼손과 관련한 규정이 있다. 다만 어떤 징계를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선 구단의 판단을 지켜보려 한다. 그 이후에 연맹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순서상 맞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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