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스위스 연방법원이 중국 수영선수 쑨양의 중징계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연방법원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쑨양에게 내린 8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철회하라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연방법원은 사건을 CAS로 돌려보내며 원심을 내렸던 3인 중재부와는 다른 중재부에서 재심을 맡아야 한다고 선고했다. 쑨양 변호인단은 징계를 결정한 중재위원 가운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인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전 외무장관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지난해 4월 트위터에 “중국인들은 인류의 수치”라고 적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성명을 통해 “스위스 연방법원의 판결을 확인했다. 이 사안은 파기환송돼 CAS에서 재심 될 예정이다. WADA는 재심에서 관련 진술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는 지난 2월 28일 쑨양에게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쑨양은 앞서 2018년 9월 4일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려 했던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그는 혈액샘플 채취 후 검사원들의 신분에 의문을 제기했고, 자신의 혈액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트렸으며 검사보고서도 훼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