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하성(25)이 본격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됐다.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2일(현지 시간 1일)까지다.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소속팀 키움은 지난달 25일 KBO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곧바로 공문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추가 서류를 요구해 공시가 늦어졌다. 협상 만료일 내에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팀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키움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김하성은 젊은 나이에 잠재력이 큰 내야 만능 자원이다. 포스팅 시작 전부터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행선지와 계약 규모가 관심사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 “김하성의 계약이 윈터미팅 기간(현지 시각 7~11일) 내에 이뤄질 확률도 있다. MLB에서도 한 시즌 15홈런, 2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며 “적응기가 필요하겠지만 재능 넘치는 유망주다.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를 영입할 팀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꼽았다. 계약 규모는 4년 3600만 달러(약 390억 원)로 전망했다.
앞서 메이저리그의 이적 관련 소문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중 김하성을 7위로 평가하며 5년 4000만 달러(약 453억 원)를 예상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역시 김하성을 전체 8위에 올려놓고 5년 6000만 달러(약 681억 원) 수준의 계약을 점쳤다.
김하성은 야탑고 졸업 후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데뷔했다. 주 포지션 유격수를 기본으로 2루수, 3루수도 소화했다.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OPS 0.866, 134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138경기서 타율 0.306(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OPS 0.920, 23도루를 선보였다. 미국 입성에 성공하면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에 이어 키움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배출한 세 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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