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최지만(29)의 만점 활약, 탬파베이 레이스는 웃지 못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최지만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5차전에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짜릿한 동점홈런을 비롯해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출루율 100%를 자랑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2사 후 조이 웬들의 사구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만, 마이크 주니뇨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홈을 밟진 못했다. 4회초에도 한 번 더 볼넷으로 걸어 나간 최지만은 5회초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8회초다. 2-3로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조시 제임스의 4구를 공략, 균형을 맞추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몸 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97마일짜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격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큰 타구였다. 비거리는 136.2m로 확인됐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 홈런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아쉽게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승리의 여신은 템파베이 편이 아니었다. 9회말 휴스턴의 5번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템파베이는 먼저 3연승을 거두고도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부는 이제 6차전까지 간다. 시리즈 전적에선 3승2패로 앞서 있다. 6차전은 17일 오전 7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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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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