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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타던 이승우, 하필 이때 찾아온 부상

입력 : 2020-03-08 20:41:00 수정 : 2020-03-08 2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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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지독하다. 반등을 꾀하던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앞에 부상이 나타났다.

 

신트트라위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원정으로 치른 2019∼2020 벨기에 1부리그 29라운드 스탕다르 리에주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으나 연패 부진을 ‘3’에서 끊는 데 성공하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이승우에게도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꾸준하게 출전한 것. 선발로는 2경기 연속이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신트트라위던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이따금 좋은 슈팅과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었고 다음 경기 선발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반 막바지 상대 팀 수비수의 퇴장 반칙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던 상황도 마주했다. 이승우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후반 22분까지였다. 몸에 이상을 느낀 뒤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낯선 벨기에 무대에 진출했다. 기존보다 더 낮은 수준의 리그와 팀으로 이적한 이유였다. 하지만 기대와 정반대의 상황만 있었다. 공격포인트는커녕 오랫동안 데뷔 자체를 하지 못했고 그사이 팬들의 기대는 조롱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시즌 막판에는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강등은 면했고 상위권 도약은 무산된 신트트라위던이 다음 시즌을 일찍이 준비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제 FC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시 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다친 정도와 별개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히 근육에 무리가 간 수준이어도 부상은 부상이다. 계속된 출전으로 탄력받기 시작했던 실전 감각 회복에 방해가 된다. 혹 큰 부상이면 더 최악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좋지 못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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