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오는 9일 방송되는 ‘스윙걸스트립’ 에서는 선수들의 마지막 여행기가 펼쳐진다. 여행으로 더욱 가까워진 다섯 선수는 야식 파티를 즐기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골프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벤츠 잭팟’의 주인공 이가영이 홀인원 순간의 일화를 스윙걸스에게 전했다. 이가영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 부상으로 ‘벤츠 E-Class E300’이 걸린 8번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대회 내내 홀인원을 간절히 바랬다는 이가영은 캐디에게 티 샷 직전까지도 “내 차였으면 좋겠다. 마지막 홀인데 정말 홀인원 하고 싶다”고 말했고, 캐디는 “어차피 안 들어가니까 가운데를 보고 쳐라. 차는 나중에 돈 벌어 가지고 사자”고 들뜬 마음의 이가영을 안정을 시켰다. 결국, 마음을 비우고 티샷을 날린 이가영은 ‘행운의 여신’이 되었고 ‘8,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이가영은 “공이 잘못 맞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공이 회전을 하더니 홀인원이 됐다”며 일생일대의 짜릿한 경험을 전했다. 이를 듣던 이승연 “홀인원은 원래 실수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스윙걸스도 앞으로 이가영의 비법을 따라 “대회 내내 홀인원 주문을 걸어야겠다”며 다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루키시즌 다승자 반열에 올라섰던 임희정과 조아연은 우승 뒷이야기를 보탰다. 임희정은 시즌2승을 했었던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김지현(한화큐셀)과 연장전 상황에 대해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날은 이상하게 떨리지가 않았다”며 ‘강심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신인왕 조아연 은 극적인 승부를 펼쳤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회상하며 “너무 많이 떨려서 결정적인 순간에 퍼트 실수를 했다. 하지만, 3차 연장전에 들어가니 오기가 생겨 정말 집중해서 경기했다” 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윙걸스 트립'은 골프 밖에 모르고 살았던 KLPGA투어 선수들의 여행을 담은 SBS골프의 동계특집 프로그램이다. 신인왕 조아연(20·볼빅)을 비롯해 시즌 3승의 ‘메이저 퀸’ 임희정 (19·한화큐셀), 루키 돌풍의 숨은 주역들 이승연 (22·휴온스), 이가영(21·NH투자증권), 이소미(21·SBI저축은행)가 출연해 필드 밖 매력을 뽐냈다. 스윙걸스 트립 마지막회는 오는 9일 낮 12시, 밤10시 30분에 방송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SBS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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