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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타점부터 단일 100안타까지…최지만이 마주한 ‘꽃길’ 초입

입력 : 2019-09-21 12:28:09 수정 : 2019-09-21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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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이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10년 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었던 최지만이 이제 꽃길을 걷는 것일까. 해마다 각종 변수에 가로막혔던 최지만이 올해엔 다른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최지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섯 차례 타격 기회를 잡은 최지만은 안타 두 개를 신고했다.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면서 토미 팸, 오스틴 미도우스 등에 이어 팀 내 다섯 번째로 세 자릿수 안타 고지를 밟았다. 1타점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첫 타격 기회에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선발 릭 포셀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안타를 만들었다. 100안타 고지를 밟은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3-2로 앞선 8회말 1사 1루 상황에 최지만은 상대 투수 앤드류 캐시먼에 2루타를 뽑았다. 1루에 있던 오스틴 미도우스는 3루를 돌아 홈 베이스를 밟았다. 최지만은 101번째 안타에 타점까지 신고했다. 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지난 10년간 대타 혹은 대수비라는 롤에 가로막혔다.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한 이후 곧장 빅리그로 향했는데 기대완 달리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지 않았다. 매해 미국 언론이나 코칭스태프들은 최지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최지만에 주어진 기회가 적었다. 타격감이 좋을 땐 플래툰에 가려져 선발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고 기회를 받는가 싶으면 잔부상이 앞길을 막았다.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12일 텍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째를 신고했다. 단일 시즌이 아니라 10년 동안 이뤄낸 게 100타점이란 비아냥도 있었지만 최지만 입장에선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기록이었다. 출전 빈도가 잦지 않은 상황이면 타격감도 정상 사이클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차근차근 기록을 쌓아 도달한 고지다.

 

 이번엔 단일 시즌 100안타다. 팀 내에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다섯 명 중 네 명은 4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반면 최지만이 올 시즌 소화한 타석 수는 388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기만을 바라던 최지만이 팀 내에서 손에 꼽는 타자로 올라섰다. 최지만은 이제 ‘꽃길’ 초입에 섰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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