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는데 지환이가 내게 뛰어올 때 끝내기 안타임을 알았다."
LG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이성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8-8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9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 이성우가 타격 기회를 잡았다. KIA는 전상현을 내리고 마무리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벤치에서는 번트 사인을 냈다. 그런데 이성우가 강공으로 전환했고 문경찬의 초구를 받아쳤다. 이성우의 배트에 맞은 공은 가운데 담장을 향해 뻗었고 중견수 이창진이 쫓아갔지만 글러브로 잡아내지 못했다. 개인 1호, 올 시즌 LG의 7번째 끝내기다.
경기를 마친 뒤 이성우는 "일단 번트를 잘 대자고 했는데 수비수들이 많이 앞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자신있게 치려고 휘둘렀다.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는데 지환이가 내게 뛰어올 때 끝내기 안타임을 알았다"며 "작년 야구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LG에서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우리 팀 주전 포수 강남이를 잘 받쳐 주는 것이 내 임무이며 목표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이성우의 판단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늘 경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준 것이 결과가 좋았다"며 "마지막에 이성우가 번트 사인이 났는데 상대 수비 시프트를 보고 강공으로 바꿔 쳤는데 그것이 성공적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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