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17타수 만의 첫 안타…LG 김민성 “데뷔 첫 안타보다 기뻐”

입력 : 2019-04-11 22:00:28 수정 : 2019-04-11 22:00:3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프로야구 LG 김민성(왼쪽)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 8회말 2사 1루때 오지환의 타구를 바라보며 2루로 달리고 있다. 잠실=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04.11.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김민성(31)이 자신을 괴롭히던 ‘0의 행렬’과 작별했다.

 

김민성은 비시즌 굴곡을 겪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원소속 구단 키움과 협상이 결렬됐다. 2월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도 함께하지 못한 채 홀로 훈련에 임했다. 그러던 3월5일, LG와 손을 잡았다. 사인 앤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긴 것. 2군에서 차분히 몸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라운드에 섰다는 기쁨도 잠시, 김민성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를 한 개도 생산하지 못한 것. 이에 류중일 LG 감독은 “스트라이크 같은 공에는 방망이가 바로 나와야 한다. 타격감이 안 좋으면 대부분 주춤거리더라”며 “과감히 때릴 줄 알아야 한다. 수비는 정상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민성과 류 감독의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김민성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드디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17타수 만에 손맛을 봤다.

 

경기 후 자신에게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멋쩍은 웃음을 내비친 김민성. “첫 안타 치고 이렇게 인터뷰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끝내기라도 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미소 지었다. 이어 “코치님과 선수들이 전부 내 안타를 간절히 바랐다. 솔직히 데뷔 첫 안타보다 더 기쁘다”고 속마음을 들려줬다.

 

김민성은 “마음고생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과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다. 팀원들이 다 같이 잘 쳐줘서 가능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비력에 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잘하는 것이다. 타격 외에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며 “투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새 구단에서의 적응은 완벽하다는 김민성.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내가 야구만 잘하면 된다”며 “아픈 곳은 하나도 없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