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제2의 양창섭(19·삼성)과 안우진(19·키움)이 나올 수 있을까.
LG는 지난 시즌에 앞서 6명의 신인 투수를 지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프로 무대의 실력 차를 경험하며 전면 각성에 들어가야 했다.
벽은 높았다. 한 마디로 1군 감이 아니었다. 성동현, 조선명, 이강욱, 김의준, 이나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에 들어갔다. 그나마 김영준은 유일하게 성과를 얻었다. 14경기 20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4.35로 많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김영준이 불펜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기해년 신인 농사는 다를까. 현재 LG 선수들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신인 가운데 정우영과 이정용이 유일하게 명단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그 가운데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정우영(193㎝/89㎏·신인 지명 2차 2라운드)이 첫 전력 피칭을 펼치며 구위를 점검했다. 주전 포수인 유강남이 공을 받았고 총 30개를 던졌다.
결과는 칭찬 일색이었다. 최일언 코치는 “오늘은 80%로 던지라고 했다.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도 좋다”며 “홈플레이트를 통과할 때 공 끝이 힘이 있고 무브먼트도 좋다. 조금 보완해야 될 점이 있지만 기대가 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강남도 “투구폼이 안정적이다. 밸런스도 좋고 공 끝에 힘이 좋다. 하체만 좀 더 이용한다면 공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영은 “어려서부터 LG트윈스 팬이었는데 지명되어 너무 좋았다. 부모님도 다른 팀이 아닌 LG에 입단해서 더 좋아하셨다”며 지명 당시의 감회를 떠올렸다. 이어 생애 첫 스프링캠프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명단에 있어 사실 많이 놀랐다. 너무 좋았다. 코치님들께서 신인 선수가 전지훈련에 오면 의욕이 앞서 오버페이스로 부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하라고 하셨다. 일단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들겠다”고 전했다.
과연 정우영은 LG 마운드에 보탬이 돼줄 수 있을까. 정우영은 “잘 준비해서 2군에서라도 시즌 개막 때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그리고 시즌 중에는 꼭 1군 마운드에 서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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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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