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두산과의 연장전엔 불러 만다오.’
넥센 김하성(23)이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해결했다. 김하성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5-4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넥센은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최근 4연승을 올리며 파죽지세다. 올 시즌 두산전 전적에서도 8승6패로 앞서 나가며 다시 한 번 천적임을 입증했다.
부진의 종지부를 찍은 걸까.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앞서 최근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인 4일부터 12경기에서 타율 0.267로 시들한 방망이를 좀처럼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상대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중견수 앞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앞서 함덕주가 1사 1,3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자동 고의 사구로 거르며 주어진 기회였다. 이번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두 번째 기록으로 첫 번째는 2015시즌 6월6일 목동 두산전이었다. 이로써 두산과의 연장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게 됐다.
앞선 타석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으로 불을 뿜던 1회 말 1사 1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2-1로 추격을 받던 4회에서도 1사 상황 뜬공으로 물러났다. 2-2 동점이던 6회 말 1사 1루에서 역시 삼진을 당하며 맥을 못 췄다. 뿐만 아니라 4-4였던 8회 말 1사 상황에서도 뜬공으로 또 다시 분을 삼켜야만 했다.
김하성은 “벤치에서도 박병호 선배를 거르고 나와 승부를 할 거라 생각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 내야가 앞에 있었고 그만큼 강하게 맞춘다는 생각이었다.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결국 행운의 안타가 됐다. 앞 타석 성적이 좋지 않아 마지막 기회라도 오길 바랐는데 끝내기 안타를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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