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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한용덕 감독, 멀티히트 날린 하주석을 ‘조기 교체’한 사연

입력 : 2018-08-05 17:26:48 수정 : 2018-08-05 1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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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더 살려보자는 마음에….”

 

유격수 하주석(24)은 한용덕 한화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에 비해 화력에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실제 하주석의 지난 4일까지 타격 성적은 타율 0.230(343타수 79안타) 6홈런 35타점 41득점. 타율 0.230은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59명 중 꼴찌다. 볼넷 18개를 얻는 동안 삼진만 95개를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최악이다. 95개의 삼진은 리그 전체 공동 9위의 기록이다.

 

하주석은 지난 4일 대전 NC전에서 멀티히트(2타수 2안타)를 날렸다. 7월27일 두산전 이후 모처럼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6회말 교체됐다. 부상은 아니었다. 한화는 당시 6회 공격에서 3-5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2사 1,2루의 찬스에서 하주석이 타석에 설 차례였다. 그런데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 대신 대타 백창수를 냈다. 백창수는 3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공격은 종료됐다.

 

5일 NC전을 앞둔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의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당시 교체는 왼손투수가 나오길래 대타 타이밍으로 생각하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이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2개를 쳐놓고 왼손 타자 공을 못 쳐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서 (하)주석이를 조금이라도 살려 보고픈 마음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올 시즌 하주석은 좌완에 약했다. 좌투수 상태 타율은 0.200으로 우투수(0.244)와 언더투수(0.233)를 상대했을 때보다 크게 떨어진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하주석의 타격 부진에도 2군행을 고려하지 않았다. 수비를 중시하는 한용덕표 야구에서 유격수 하주석은 핵심 멤버다. 무엇보다 한 감독은 하주석이 열심히 하는 노력형 선수임을 잘 안다.

 

하지만 팬들은 이런 한 감독을 두고 ‘하주석을 너무 편애한다’고 지적한다. 한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하주석은) 우리 팀의 미래를 보면 살려야 할 선수다. 솔직히 저는 올해 성적이 잘 나와서 기쁘기는 하지만 내년, 내후년이 더 걱정이다. 기존 베스트멤버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감독 욕심에 어린 선수들이 더 나와줘야 하는데 생각만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욕을 먹든, 주석이가 욕을 먹든 분명히 키워야 할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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