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신인 내야수 오영수(18)는 2018년 하루하루가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고등학생이었지만 올해는 어엿한 프로팀 선수다. 멀게만 느껴졌던 1군 선수단에도 합류한 전례가 있다.
올 시즌 전반기 퓨처스리그에서의 뛰어난 타격 성적(타율 0.360, 5홈런, 23타점)으로 김경문 전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오영수는 지난 4월 29일 1군 경기에 깜짝 출전하더니,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14일간 1군 엔트리에 포함돼 활약했다. 벌써 전반기에만 11경기를 나섰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출전 명단(북부리그)에 포함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났던 오영수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가득했다. “작년만 하더라도 이런 모습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꿈만 같은 2018년이다. 언제 이렇게 인터뷰를 해보겠느냐”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마음껏 즐기겠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교리그 일정 소화를 위해 큰 감흥 없이 찾아왔던 울산야구장이 신기해 보일 정도.
비록 몸은 NC의 연고지인 마산보단 퓨처스 연고지인 고양에 자주 머물러 있지만, 오영수는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고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타격보다 수비가 약하다는 선입견을 지워내고자 온 힘을 기울일 생각.
“전반기엔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 했어요. 특히 수비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죠. 감독님도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시 보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수비에서 반드시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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