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300만 관중이 도달한다면 255경기 만으로 지난 5월5일 200만 관중 달성 이후 80경기 만이다. 또 100만 관중 이후 200만 돌파까지 소요된 83일보다 3경기나 빠른 속도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은 대전이다. 과거 시즌과 달리 5월 후반이 됐지만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한화 성적에 이글스 파크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1만3000명. 한화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의 좌석 수다. 올 시즌 한화의 야구 열기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 좁은 만큼 매진도 잦다. 올 시즌 총 6경기 매진을 기록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올해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평일 매진이 나오기도 했다. 대전구장 주변에는 경기가 시작된 지 한참 뒤에도 취소된 표나 남는 표를 구해보려고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10개 구단 가운데 NC(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 1만1000석) 다음으로 협소한 만큼 새 구장 건설 요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마저도 NC는 2019년 창원 야구장(가칭, 2만2011석)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반면 걱정거리도 있다. 관중 동원력이 강한 LG, 롯데, KIA가 초반에 비해 시원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5일 현재,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또한 최근 넥센은 조상우-박동원 성폭행 논란이 터졌다. 넥센은 팬층이 두텁지 않은 팀으로 꼽히는데 설상가상이 된 것. 박병호의 올 시즌 컴백으로 팬층을 끌어모으려고 했으나 오히려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지난 25일 관중 수는 금요일임에도 6131명을 기록했을 정도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300만까지는 무난하게 돌파한 2018시즌. 한화의 승승장구와 넥센의 조상우-박동원 사건이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에 어떤 여파를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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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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