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후추를 섞어 매콤한 양념을 만들고, 국산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특유의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여기에 땅콩·파슬리 후첨 토핑으로 고소함까지 더했다.
농심은 올해 첫 용기면 제품 출시를 준비에 앞서 국민간식 ‘양념치킨’에 주목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10~20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1·2위로 후라이드치킨·양념치킨을 나란히 꼽은 바 있다.
치킨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이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의 등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치면’(양념치킨+라면)이 대표적이다. 치면은 치킨전문점의 메뉴로 등장할 만큼 핫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이 같은 ‘치면’ 트렌드를 라면 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와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양념치킨을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치면’을 이제 언제 어디서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용기면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혼밥족이 증가하며 편리함을 찾는 소비트렌드 변화에서 비롯됐다. 늘어나는 편의점도 용기면 시장 성장에 한몫을 차지한다. 농심 관계자는 “용기면 매출의 절반 정도는 편의점에서 발생한다”며 “주요 고객층은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즐기기 좋아하는 1020세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 업계에서는 편의점을 신제품 성공여부를 판가름 짓는 바로미터로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젊은 세대가 즐겨먹는 간식·외식 메뉴에서 착안해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외식 메뉴와 배달 음식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1인 가구와 편의점 식사족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올해 용기면 시장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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