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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심판에게 돈 준 적 없다… 이미 사실관계 입증"

입력 : 2017-07-03 14:39:04 수정 : 2017-07-03 1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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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요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결과적으로 돈은 건네지 않았다.

KBO리그가 ‘최규순 전 심판’을 둘러싼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두산 구단 고위관계자가 해당 심판에게 급전을 빌려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고, 넥센 역시 같은 인물로부터 비슷한 요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관계자는 “우리 역시 최규순 전 심판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실제로 보낸 사실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이렇다. 넥센 고위 관계자는 과거 최규순 심판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를 받았다. 시기는 대략 2012~2013년 겨울, 프로야구 비시즌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는 최규순 심판이 현직으로 일할 때다. 내용도 두산의 경우와 매우 흡사했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가 났고, 급하게 합의금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돈이 오가진 않았다 .

세월이 흘러 지난해 8월 넥센은 KBO로부터 최규순 전 심판의 비리 행위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신고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넥센의 경우 실제로 돈을 만지는 부서(관리팀)와 공문을 처리하는 부서(운영팀)가 나뉘어져 있다. 당시 운영팀은 고위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돈을 빌려줬다”는 답변을 전달했지만, 이후 내부적인 확인과정을 통해 돈을 보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결국 넥센은 KBO에 사실관계를 입증한 끝에 자진신고를 철회할 수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넥센은 고위 관계자가 잘못된 기억을 운영팀에 전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 그렇다면 넥센 고위 관계자는 왜 돈을 줬다고 했을까 . 넥센 관계자는 당시 구단이 받은 공문의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최규순 전 심판에게 피해 입은 것이 있다면 알려 달라 는 것이었다 . 이미 최규순 심판은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였고 , 그로부터 돈을 요구받은 것 자체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돈을 줬다고) 잘못 기억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넥센은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할 생각이다. 넥센 관계자는 “알려진 것처럼 구단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뇌부 계좌를 포함한 모든 구단 계좌들도 조사를 받았다”면서 “만약 (심판 등에게) 돈을 준 사실이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면조사, 계좌조사 등을 통해 검증을 마쳤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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