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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인터뷰] '불금쇼' 최욱의 원포인트 레슨…'미칠 노릇입니다'

입력 : 2015-04-13 12:55:49 수정 : 2015-04-13 12: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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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방송 출연 중이긴 하다. 그래도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진 않았다. 기자 역시 과거 술자리에서 우연히 사적으로 만났을 때만 해도 도저히 누군지 몰랐다. 요즘 최욱의 인기는 상종가다. ‘미칠 노릇입니다’라는 유행어에 ‘루통령(루저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국민 라디오의 팟캐스트 ‘정영진의 불금쇼’(이하 ‘불금쇼’)의 메인 MC이자 가수인 최욱을 SW가 만나봤다.

‘정영진의 불금쇼’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는 요즘 세태에 남성 루저들을 위한 방송을 표방하고 있다. 키도 작고 도저히 잘생긴 얼굴이 아닌, 최욱은 루저들을 위한 연애 지침을 콕콕 찍어서 위트와 재치 넘치는 멘트로 쏟아낸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김구라를 능가하는 독설이지만 ‘귀엽게’ 공격하는 새로운 유형의 개그 감각까지 뽐내면서 단숨에 ‘루통령’이 됐다. 현재 ‘불금쇼’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너인 ‘최욱의 원포인트 레슨’을 빌어 ‘최욱의 원포인트 연애 레슨’이란 책의 출간도 앞두고 있다.

“루저들이 연애하려고 할 때 어느 단계에서 뭘 해야 할지를 현실감 있게 ‘원 포인트 레슨’처럼 전달하려고요. 다른 데서 연애서적을 통해 봤다든가, 이런 건 한 자도 적지 않았어요. 제가 경험한 걸 넣었죠. 저 지금도 연애를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연애 시작했어요. 이 책 마지막에 공개를 해서 사진도 실을 거예요. 워낙 예쁘니까 루저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니까요. 띠동갑 대학생입니다. 미칠 노릇입니다. 예전 같으면 그런 여자 못만났죠. 대학 시절에 무척이나 루저였어요. 나름대로 그런 고민 많이 했고요. 여자에게 인기 있는 삶이 꿈이기도 했어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가 진짜 마음에 들면, 다 사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최욱은 불과 수개월 전 시작한 ‘불금쇼’에서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직접 공개하면서 행사 섭외를 하는 독특한 행태가 웃음을 주고 스스로의 인맥을 이용해 강병규, 육각수 등 굵직굵직한 게스트들까지 섭외하면서 화제의 중심 인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욱 특유의 입담이 가장 큰 매력이다. ‘미칠 노릇입니다’와 같은 그의 유행어가 그 증거다. 또 이동엽, 육각수 등과 함께 팟캐스트 ‘최욱의 삼시두끼’를 새롭게 론칭해 팟빵(팟캐스트 청취 애플리케이션)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불금쇼’는 처음에 제가 이동엽, 박재권 씨랑 팟캐스트를 했었는데 그 때 박재권 씨가 데리고 온 사람이 정영진 씨였어요. 그 때 제 방송 능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헤어졌는데 어느날 정영진 씨가 국민라디오의 ‘똑똑한 열두시’ 게스트가 펑크를 내서 나와달라고 전화를 했고 기꺼이 갔죠. 그리고 제 방송 능력을 많이 감탄들 하셨겠죠. 그리고 한참 후 연락이 와서 저랑 정영진 씨랑 함께 팟캐스트 해보라는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어요.”

최욱은 ‘불금쇼’의 마지막을 늘 장식하는 ‘이쁜이 꽃뿐이’라는 노래를 통해 가수로도 잘 알려지게 됐다. 어쨌든, ‘불금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된 최욱. ‘절대로 중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는 철학’을 표방하고 ‘루저들도 연애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팍팍 전도하고 있는 최욱이다. 시대를 읽고 대중이 원하는 코드를 정확히 포착하는 최욱의 올해 활약도 기대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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