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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양구 지오피아서 힐링하세요

입력 : 2014-12-17 21:49:36 수정 : 2014-12-17 2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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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관광, 춘천-양구 지오피아 힐링투어 관광상품 선봬
양구 두타연 자연경관 강원도의 아름다움 잘 보여줘
춘천 옥광산·장절공 숲길 등 명소 많아…양구 시래기축제도
강원도 양구의 관광명소 두타연을 세상에 소개한 DMZ관광(대표 양승재)이 춘천과 양구를 잇는 지오피아 힐링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두타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안보관광을 탈피해 새로운 힐링투어 상품을 선보인 것. 동장군이 절정의 위세를 부리던 지난 13, 14일 1박2일 동안 지오피아 힐링투어 버스에 동행했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옥광산(춘천시 동면 월곡리)-소양강댐-막국수체험박물관(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소양강댐-장절골 숲길 힐링걷기(춘천시 서면 방동리)-박수근미술관(양구읍 박수근로)-팔랑리마을(펜션 체험·양구군 동면 팔랑리)-자연치유센터(양구군 동면 약수터길)-두타연-문학과 철학의 집(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의 철학의 집·양구읍 파로호로). 힐링투어 코스와는 별도로 양구에서 20일 개막하는 DMZ시래기축제 취재를 위해 시래기 덕장을 들렀다. 양구군 최대 시래기 생산지 해안면(펀치볼)으로, 올해 120여 농가가 500여톤의 시래기를 생산했다. 

◆자연의 생동감을 체함할 수 있는 양구 두타연

양구 8경 중 첫 번째인 두타연은 민통선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50년 이상 민간인이 들어 갈 수가 없었던 지역으로 온전히 보존된 자연을 그대로를 볼 수 있고 전쟁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최전방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원시림과 기암절벽을 감고 도는 흙길도로에선 자연의 생동감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생태 체험코스다.

두타연은 둘레 50m, 물 깊이 12m 정도의 말 그대로 연못이다.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바로 위로 올라가면 폭포가 있는데 한반도 지도 모양이 나온다. 금강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남쪽 비아리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져서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냈다.

두타연에 들어가는 길에는 ‘행복을 주는 여신’이 있다. 산봉우리 모양이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거기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두타연 입구에는 소지섭 갤러리가 있다. 소지섭은 4년 전에 드라마 ‘카인과 아벨’ 촬영으로 양구과 인연이 되어 사진집 ‘길’을 냈다. 이 책은 양구는 물론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춘천 옥광산, 세계 최고 품질의 옥 생산

옥은 예부터 신비한 보석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옥이 나는 곳이 바로 춘천 연옥(백옥) 광산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옥은 옥산가라는 상품명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광산 측은 옥산가 옥이 세계 최고 품질의 연옥이라고 말한다. 

연옥의 신비한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옥동굴氣체험장, 옥찜질방을 비롯해 옥제품 전시판매장, 옥산가 식당이 있다. 옥찜질방에서 사용되는 물은 옥산가 갱내 깊은 지하 옥벽에서 용출되는 옥정수로 미내랄이 풍부한 게 특징. 옥은 강력한 파장(기·에너지)을 발산해 체내 산소 활성화 및 인체 세포 조직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료 5000원. 

◆막국수체험박물관

메밀을 가는 멧돌과 압착식 제면기를 본떠 건물을 지은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선 막국수 전문 해설사가 막국수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1층엔 전시체험관, 막국수관, 메밀관이, 2층엔 막국수 체험 및 시식코너가 있다. 4000원만 내면 직접 막국수를 반죽해서 뽑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막국수 면은 메밀 함량이 30%를 넘지 않는데 이곳에선 메밀 함량 70%인 막국수를 먹을 수 있다. 

메밀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에 들어왔다. 언제 최초로 전달되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5세기 전에 전파되어 이 때부터 재배되어 왔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

일본에선 메밀국수와 메밀면 둘 다 ‘소바’라고 부른다. 소바는 일본에서 전통적인 건강식품으로 유명하다. 관람료 1000원.

◆신승겸 묘역 있는 장절골 숲길 힐링걷기

장절골은 장정공 신승겸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강원도 기념물 제21호인 이곳에는 신승겸 장군의 동상과 묘역을 비롯해 영정각, 신도비각, 기념관, 재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춘천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명당 중에 명당이다. 한국 4대 명당지의 하나로 손꼽힌다. 태조 왕건이 자신의 묘역으로 점찍어 둔 것을 자신에게 충성한 신하에게 기꺼이 내준 것이다. 1976년 6월 17일 강원도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927년(태조 10) 대구에서 신라를 도와 후백제의 견훤과 싸우다 포위되어 위급하게 되었다. 이때 신숭겸은 왕건을 수풀 속에 숨기고 왕건의 옷을 입고 나가 싸우다 전사했다. 이로 인해 목숨을 건지게 된 왕건은 목이 잘린 신승겸의 시신을 수습해 금으로 목을 만들어 이곳에 예장했다. 도굴을 염려해 봉분을 세 개나 나란히 조성한 묘역이 이채롭다. 묘역 양쪽으로 늘어선 울창한 소나무의 풍광이 압권이다.

◆박수근 혼이 서린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

‘빨래터’ 그림으로 유명한 박수근은 양구가 낳은 천재화가다. 양구군 정림리에서 태어났다. 박수근은 호를 미석(美石)으로 지을 만큼 돌의 아름다움에 심취했다. 박수근 작품 특유의 마티에르도 돌을 연구해 얻는 것들이다. 박수근은 “나는 우리나라 옛 석물, 즉 석탑과 석불 같은 데서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끼며 조형화에 도입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수근미술관 외벽이 화강암을 성벽처럼 차곡차곡 쌓아 만든 것도 우연은 아닌 듯 싶다.

기념전시실 두 동과 기념품 판매장이 있다. 박수근 화백의 유품, 습작, 판화, 삽화 등의 유작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은 개울가 옆에 위치하는데 박수근은 이곳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들의 모습을 소재로 수많은 대작을 탄생시켰다. 야외에 있는 박수근의 동상은 기념사진 명소로 인기다.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

양구 출신 이해인 수녀시인의 시와 한국 철학을 대표하는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철학을 테마로 건립됐다. 1층에 이해인 수녀의 시와 문학의 공간, 2층에는 지성과 감성을 만나보는 철학의 집, 3층에선 강종 세미나와 강연 등이 실시된다. 파로호·봉화산·사명사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와 청춘관으로 꾸며져 있다. 

◆아토피 전문 치유센터 될 양구 자연치유센터

양구 자연치유센터는 200억을 들여 건물을 완공한 상태다.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아토피 전문 치유센터와 체험학습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토피는 환경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양구군 동면은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 공기에 최고의 약수가 나오는 곳이다. 맑은 공기와 약수, 그리고 아토피 전문 한방의사가 상주해 아토피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양구는 인접 군인 화천, 인제와 함께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양구군은 그래서 ‘청춘 양구’로 불린다.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를 관광 슬로건으로 내세울 정도다. 양구 아토피 자연치유센터 개관과 동시에 ‘치유 양구’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달아야 할 듯하다.

춘천·양구=글·사진 강민영 선임기자 mykang@sportsworldi.com

두타연은 최전방의 긴장감과 잘 보존된 자연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생태 체험코스다.

세계 최고 품질의 옥이 나오는 춘천 옥광산(옥산가) 옥동굴 체험장.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외부 전경.

막국수 체험객이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내 시음장에서 막국수를 뽑고 있다.

춘천 장절공 신승겸 장군 묘역. 봉분이 3개인 게 특이하다.

신승겸 장군 묘역에 양 옆으로 늘어선 소나무 숲. 장절골 숲길 힐링 걷기의 백미다.

양구 아토피 자연치유센터 건물 전경. 내년 초 개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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