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가 이번 대회 브라질 대표팀의 최대 강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0일(현지시간) “펠레는 전날 월드컵 후원행사에 참석, 스페인 프로축구에 진출한 네이마르가 이전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브라질의 강점은 여전히 ''수비''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펠레는 특히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는 다비드 루이스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았다.
앞서 펠레는 지난 4월 말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되자 "브라질 축구 사상 처음으로 공격보다 수비가 더 강한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펠레는 12일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펠레는 개막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브라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브라질이 2대 0 정도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펠레는 이달 초 브라질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브라질과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하면 1950년 대회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했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펠레는 "1950년 대회의 패배는 라디오를 통해 전해졌고 많은 축구팬은 대회가 끝나고 한 달 후에야 패배 사실을 알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충격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64년 전 자국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우루과이에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1950년 대회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 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고, 브라질 국민은 당시 패배를 ''마라카낭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마라카낭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브라질에서 국가적·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 사진 = 영국 BBC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