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이란 일자로 곧게 뻗어있어야 할 척추가 C자나 S자 형태로 휘는 질환이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나마 가장 두드러지는 원인으로는 생활 속에서의 바르지 못한 자세를 꼽을 수 있다.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허리가 곧게 펴짐에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허리가 굽거나 휘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다른 척추질환들과 다르게 뚜렷한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척추 측만의 정도가 심해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척추측만증을 계속 방치하면 척추의 변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키 성장 저하에 치명적인 원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측만 정도가 심해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척추 변형이 발생해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채기 어렵고 통증 또한 거의 없어서 자신이 척추측만증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찰이 중요한데, 똑바로 섰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게 보이거나 골반의 위치가 다른 경우, 또는 허리를 숙였을 때 양 옆 등의 높이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호전 가능해
척추측만증의 치료에 대해 희명병원 신경외과2 신정호 진료과장은 “척추측만증의 경우 척추에 매우 심각한 변형이 일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평소 생활습관 개선과 재활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이 현저하게 진행되어 심각한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 척추측만증을 자각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측만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과 신체 검사를 통해 관찰하고 주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 성장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20도 이하의 만곡, 성장이 끝난 경우 50도 미만의 만곡은 측만의 진행여부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많은 청소년들이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가 대부분이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책상에 척추를 곧게 펴고 앉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고 측만의 정도를 꾸준히 예의주시하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방법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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