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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시기 놓쳤을 경우 ‘관절내시경’ 치료해야

입력 : 2013-09-25 09:17:52 수정 : 2013-09-25 09: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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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 사는 강모(57·여)씨는 평소 퇴행성관절염으로, 조금만 걸어도 삐걱거리고 붓는 무릎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계단을 만나면 강모씨는 한 없이 작아진다. 계단을 오르는 것은 물론 내려가는 것도 무릎에 전해지는 통증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연골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무릎 관절이 직접적으로 마찰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으로는 관절연골이 마모되고 연골의 윤활액이 마르면서 뼈가 직접 맞닿아 무릎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무릎이 잘 붓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이 더 심해지면 조금만 움직이는 것도 피로해지며 점점 절뚝거리면서 보행하게 된다.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갈 때 무릎이 쑤시고 시큰거리는 정도는 퇴행성관절염의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초기의 경우 운동요법이나 주사치료, 물리치료로도 퇴행성관절염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보행이 힘들 정도로 무릎 통증이 극심해진다면 결국 수술이 불가피하게 된다”라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확하고 안전한 ‘관절내시경’ 통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운동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회복이 가능한 퇴행성관절염 초기를 지나 중기, 말기로 가게 되면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수술, 자가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손상이 심한 무릎연골과 관절의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김영은 진료과장은 “연골의 손상과 마모로 인해 무릎 통증을 유발한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가 X-ray 상으로는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감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관절내시경 치료의 효과적인 면을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관절 부위에 초소형 내시경카메라를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 환부의 염증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연골과 조직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 방법이다. 초소형 내시경카메라로 관절 속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손상 부위만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 안전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관절내시경은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도 거의 없고 수술 후 통증이나 부작용, 합병증의 우려가 없다. 회복기간도 길지 않아 일상생활의 복귀도 빠르게 이뤄진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노화로 인한 질환이지만 평소 생활에서도 충분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등산이나 조깅 같이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수영이나 자전거 같은 무릎에 직접적인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연골 재생을 촉진시키고 무릎 관절과 조직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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