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하며 정파에 얽매이지 않는 지도자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의 고현정이 여자 대통령으로 변신했다. 고현정이 여자 대통령으로 분해 한미 회담 장면을 촬영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SBS 제공 |
고현정이 오는 10월 6일 첫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오종록 연출)에서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되는 서혜림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냉혹하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야심가 군주 미실을 완벽히 연기해 그해 연말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던 고현정이 ‘대물’에서도 그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지닌 여자 대통령을 연기하게 돼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은다.
고현정은 지난달 31일 ‘대물’ 촬영을 본격 시작했다. 31일 젊고 실력있는 정치인 강현석의원(차인표)로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받고 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신에 이어 1일 대통령이 된 후 강대국에 당당히 맞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신을 촬영했다.
그는 서혜림이 아나운서에서 역경을 딛고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혜림은 종군기자였던 남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은 사건을 계기로 방송사와 국가를 상대로 항의하다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청소까지 하는 등 모진 굴곡을 겪으며 강해진다.
처음엔 자신의 가정을 위해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서혜림이지만, 점차 국가를 위해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친서민정책을 펴면서도 강대국 앞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킬 줄 아는 대통령이다.
SBS 관계자는 “서혜림은 힘없는 서민 등 약자들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강대국 등 강자들에게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인물”이라며 “고현정이 ‘대물’에서 미실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고현정이 ‘선덕여왕’에서는 뛰어난 미모로 신라시대 왕실 남자들을 휘어잡는 팜므파탈 미실을 연기하기 위해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냈다면, ‘대물’에서는 아나운서와 대통령으로서 지적이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고현정이 여성대통령 서혜림의 카리스마로 미실로 누렸던 높은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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