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확대된 사업 규모에 비례해 사회공헌 분야에 상당수 인력을 배치하고 방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년새 이같은 기반이 다져지면서 넥슨으로서도 나름 전통을 쌓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전개되는 ‘넥슨 작은 책방’ 사업은 2004년 시작 이후 지난 달까지 총 71곳이 생겼다. 이 사업은 아이들을 PC 모니터 앞에 붙잡아둔다는 편견을 해소하고, 양식(良識)을 키운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초·중학생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예절을 설파하는 ‘네티켓 수업’은 2011년부터는 시민단체인 학부모정보감시단(이하 학정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정감이 인터넷 과몰입 관련 전문기관으로서 사업 이해도가 높고,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 후광 효과도 누리고 있다.
넥슨은 부산에 위치한 자회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장애우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장애우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전체 직원(70여명) 중 1/3 이상이 장애우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핸드레일과 점자안내판을 부착해 이동에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무실 내 모든 문턱을 없애는 대신 자동문을 지정했다. 장애우 직원을 위한 화장실과 샤워실도 구비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경우 넥슨이 그려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교집합이다. 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가 가시화되는 셈이다.
한편,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NXC)가 위치한 제주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들어선다. 그동안 넥슨은 박물관 건립을 숙원사업으로 평가했다. 이곳은 부모와 자녀가 디지털이라는 소재를 공감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이재교 NXC 이사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디지털과 사람의 교감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낸 공간”이라며 “디지털 분야의 변천과 가치는 물론, 이로써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