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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보다 더 칭찬받은 팀 코리아A 장상혁 “한마디 더 해도 될까요?”

입력 : 2025-01-11 12:20:58 수정 : 2025-01-11 1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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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 TOP 제공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농구는 5명이서 하는 스포츠다. 단 한 명이 돋보일 순 있으나,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는 4명도 있다. 모두 없어선 안 될 자원들이다. 수장도 이를 안다. 최다득점자가 아니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성실히 수행한 선수에게 칭찬 한마디를 더 얹는 이유다. 

 

수장이 콕 찍어 칭찬했다. 장상혁(안산 TOP)이 뛰는 팀 코리아A는 11일 충청북도 충주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AYBC)’ KAGO CLUB과의 예선에서 35-31로 승리했다. 강팀을 상대로 얻은 귀한 승리다. 박준형 감독이 경기 후 가장 먼저 머리 쓰다듬은 건 최다득점자가 아닌, 장상혁이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스피드가 빠른 일본 팀의 트랜지션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는 평가다.

사진=안산 TOP 제공

“상대한 일본 팀 카고는 일본에서도 최상위 클럽이라 평가를 받는 스피드와 빠른 트랜지션이 강점인 팀이거든요. 이 팀에 맞서기 위해선 활동량이 많은 상혁이가 꼭 필요했어요. 실제로 경기에서 빠르게 공격을 치고 나가거나,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대 팀이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자기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장상혁을 향한 박 감독의 극찬이다.

 

구슬땀을 흘리고도 수장의 칭찬에 방긋 웃는다. 장상혁은 “카고가 강팀이라고 들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실제로 한국 팀들과 다르게 속도도 빠르고, 슛도 다 좋더라. 돌파까지 잘해서 막기 힘들었는데, 팀이 하나로 모여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은 신장이 좋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수비 먼저 하자고 했다.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원팀 아닐까”라고 부연했다.

사진=안산 TOP 제공

해외 팀과 맞붙어본 경험, 그리고 넘어본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킨다. AYBC 대회 승리를 바탕으로 이어질 타 대회까지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장상혁은 “사실 키가 아직 170㎝인데, 176㎝까지는 커서 더 농구를 잘하고 싶다. 키가 크더라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속공 템포는 유지하고 싶다. 슛은 더 연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장상혁은 조심스레 한마디를 전했다. “혹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라며 “농구 하면서 부모님께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지원도 아낌없이 해주신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두 분의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농구를 이만큼이나 좋아할 수 있게 됐고, 점점 잘해지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방긋 웃었다.

 

충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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