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속 진세노사이드가 ADHD로 인한 부주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은 인삼 진세노사이드의 ADHD 개선 효과 연구를 대상으로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한 뒤 그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김윤나 교수와 경희대 한의대 융합의과학교실 조익현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7329건 연구 논문 중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9편을 선정하고 이를 임상연구(6편)와 동물실험(3편)으로 구분해 인삼의 ADHD 개선 및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삼복용 후 ADHD 평가 척도 점수, 연속수행검사 등 각종 신경심리 검사상의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ADHD 증상 중에서는 ‘부주의 증상’이 감소했다.
동물실험 분석에서는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g3가 집중력과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반면, 산화 스트레스는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김윤나 교수는 “인삼은 보기약(補氣藥)으로 분류돼 집중력 개선 등에 사용돼 왔다. 이번 연구는 그 효과와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한약 치료의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며 “향후 한의학적 ADHD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저술한 ‘진세노사이드와 인삼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은 통합보완의학 분야 1위 저널인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IF=6.8) 2024년 9월호에 게재됐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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