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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車보험 손해율 상승…보험료 오르나

입력 : 2025-01-08 16:54:37 수정 : 2025-01-08 1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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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폭설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올라갈지도 주목된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 지수에 포함되는데,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보험료 인상을 억누르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업계는 손해율이 높아진 만큼 보험료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82.5%로 집계됐다. 이들 4개 손보사는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별로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82.2%, 현대해상 83.5%, KB손해보험 82.9%, DB손해보험 81.2%였다. 이들에 비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낮은 메리츠화재는 81.9%, 한화손해보험은 83.9%, 롯데손해보험은 84.9%였다.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통상 80% 안팎이 기점이다. 이 수치를 넘어서면 적자를 본 것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보험료 수입이 100억원이고,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80억원이라면 손해율은 80%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이들 7개 손보사의 손해율을 비교해보면 2023년은 87.4% 지난해는 82.9%로 서울, 경기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율 악화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여지는 생겼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인하는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조절하고 있다. 보험료 조정은 연말·연초에 이뤄지지만 아직 조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진 않은 상태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후 손보사들은 실적에 유리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며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변동성도 커져 인하를 주장하기에는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624억원(13.2%) 늘었다.

 

앞서 손보업계는 코로나19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교통량이 줄어들어 흑자를 기록하면서 보험료를 내린것으로, 2022년에는 1.2~1.4% 수준으로, 2023년에는 2.5~3%까지 인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악화된 상태라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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