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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강민호&양의지 투톱체제…도전장 낼 안방마님은?

입력 : 2025-01-08 14:36:11 수정 : 2025-01-08 14: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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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안방의 새로운 지배자는 누굴까.

 

강팀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강한 안방마님’이다. 포수는 투수 포함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9명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 방향을 향해 앉아 있다.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영리한 볼 배합과 투수 리드는 물론 야수들의 동선까지도 끊임없이 체크해야 한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으로 프레이밍(Framing) 비중이 줄었다고 하지만, 포수들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그만큼 육성이 어렵다. 타고난 기량에 꾸준한 연구, 경험치가 더해져야 한다.

 

현재 프로야구 포수는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로 설명된다. 골든글러브(GG)만 하더라도 지난해까지 14년간 둘이 독식했다. 이 기간 각각 6개, 8개의 황금장갑을 품었다. 존재감이 남다르다. 강민호는 통산 2369경기서 타율 0.277, 338홈런 1242타점을 마크했다. 양의지 역시 1833경기서 타율 0.307, 262홈런 1106타점을 작성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단,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을 터(1985년, 1987년생). 바통을 이어받을 카드가 절실하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단연 박동원(LG)이다. 지난해 GG서 마지막까지 강민호를 위협(양의지는 수비이닝 부족)했던 자원이다. 남다른 파워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장성우(KT), 김태군(KIA) 등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자랑한다. 부활을 꿈꾸는 유강남(롯데) 등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모두 30대 중반 이상이지만 포수 전성기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살짝 늦은 것은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유망주 쪽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형준(NC), 한준수(KIA) 등이 대표적이다. 나란히 1999년생이다. 특히 김형준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국제무대에 나서며 차세대 안방마님으로서의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2002년생 손성빈(롯데), 김동헌(키움) 등도 잠재력이 충만하다. 견고한 벽을 깨고 나아갈 자원은 누구일까. 노련한 선배, 패기의 후배가 맞물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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