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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탄핵하라” 거리로 나선 분노의 촛불과 응원봉 ('뉴스토리')

입력 : 2024-12-13 10:34:19 수정 : 2024-12-13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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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은 끝났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이 ‘뉴스토리’ 취재진에게 집회 참가 이유를 설명하며 한 말이다. 45년 만의 난데없는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국헌을 유린한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여당과 탄핵만이 답이라는 야당이 격렬히 맞서며 2024년 대한민국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전사령관이 “대통령이 문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하는 등 헌정 질서를 파괴한 지난 3일 밤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덩달아 대통령을 향한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김진태 의원의 이 발언은 촛불로 광장을 밝혔던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8년이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에 분노한 시민들은 꺼지지 않는 촛불, 응원봉으로 다시 국회 앞을 밝혔다.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건에 분노했던 2030 세대들이 집회의 새로운 주축으로 등장해 K-POP에 맞춰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새 집회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운 6070, 1987년 ‘서울의 봄’을 안긴 4050도 촛불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세대, 계급을 초월한 연대로 국회를 향해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국민의힘을 향하고 있다. 위기감에 여당 안에서도 공개적으로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나오면서 14일로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의도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시민들의 울분과 분노, 민주주의에 대한 열의, 새로운 집회 문화와 연대 등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생생히 담을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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