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무승 행진’,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십 레인저스와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13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인저스와의 리그 페이즈 6차전을 1-1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서로 득점 없이 마친 전반, 56%의 공 점유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홈팀 레인저스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오히려 많이 내주기도 했다. 초반 45분 전체 슛(6-9), 유효 슛(1-3) 모두 열세였을 정도다.
후반 시작 후 곧바로 토트넘의 실점이 나왔다. 후반 2분 레인저스의 우측 수비수 제임스 테버니어가 연결한 롱 패스를 공격수 함자 이가마네가 왼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것.
선취점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들어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수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 둘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레인저스의 우측을 노리던 토트넘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쿨루셉스키가 공격 기점을 열었다. 이어 솔랑케의 패스 후 제임스 매디슨의 재치 있는 장면을 거쳐 재차 공을 받은 쿨루셉스키의 왼발 슛이 1-1 균형을 맞췄다. 그 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으로 뛰었다.
최근 EPL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째 내리 승리가 없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 승리의 기쁨을 맛본 기억은 지난달 24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후 5경기를 소화하면서 3무2패에 그쳤다. 자국리그에서는 풀럼(1-1)과 비긴 뒤 본머스(0-1), 첼시(3-4) 상대로 연달아 일격을 맞았고, UEL은 로마(2-2)와 레인저스(1-1)에 맞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5경기 모두 출전(평균 76분), 총 2골을 넣는 등 분전했지만, 승전고와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를 추가한 토트넘은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UEL 리그 페이즈 9위에 머물렀다. 참고로 8위 안에 든 팀들만 16강 직행 티켓을 잡을 수 있으며,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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