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소노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민욱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소노는 10일 김민욱에게 계약해지 합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농구 커뮤니티엔 김민욱에 대한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대학시절 농구부서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스포츠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민욱은 아직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12일에 다시 만나기로 한 상태다.
김민욱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 중 일부를 시인했다. 김태술 감독 및 구단과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구단은 관련 행위가 있었다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 KBL은 프로 입성전의 사건을 조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노 관계자는 “계약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일부라도) 인정한 만큼 함께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욱은 앞서 라커룸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 팀을 이탈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SK전이 진행됐을 때다. 당시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이 화가 나 물에 젖은 수건을 던졌고, 김민욱이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KBL로부터 2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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