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탄핵 정국에 소신 발언을 하며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했다.
9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올해도 드팩민들의 연례행사,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환탄절‘ 기부 릴레이가 시작되었네요. 이번에도 저는 여러분의 차칸 마음씨에 감복하여 그 행렬에 참여했는데요, 다만 기부처를 달리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요”라고 적으며 기부 인증 이미지를 공개했다.
함께 게재된 이미지에는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승환은 “여러분께서는 늘 그렇듯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 후원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나의 자랑이고 배훕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매년 자신의 생일에 함께 기부 행렬을 이어와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에도 “‘국민의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다”라며 소신 발언을 공유했다. 그는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편,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11일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선포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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