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이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기부에 나섰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추운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큰 사랑을 자신의 방식으로 정성껏 보답하려는 이찬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집 앞에 산처럼 쌓인 택배상자를 옮겼다. 택배상자 안에는 무려 60포기에 달하는 대용량 절인 배추가 가득 들어있었다. 이찬원은 소파, TV 등 거실 곳곳에 김장 비닐을 씌우고, 거실 바닥에는 김장 매트까지 깐 뒤 택배상자 속 절인 배추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평소 다양한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로 유명한 이찬원이 집에서 대용량 김장에 도전한 것.
이찬원은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분들께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저의 정성이 들어간 김장 기부를 생각했다. 직접 담가 독거노인 분들께 전달하려고 한다”고 대용량 김장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한 끼 해결이 어려운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 밥차 봉사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찬원의 기특한 마음에 ‘편스토랑’ 멤버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김장에 필요한 각종 채소와 양념까지 준비한 이찬원이었지만, 아무래도 60포기 240쪽 김장을 혼자 하는 것은 무리였다. 이에 이찬원은 절친 황윤성에게 전화했다. 이찬원은 마침 김중연과 함께 있다는 황윤성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며, 집으로 불렀다.
잠시 후 아무것도 모르는 두 사람이 도착했다. 이들은 이찬원 집 거실 가득 펼쳐진 배추와 김장 재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찬원은 “10분만 일하고 맛있는 것 해 줄게”라며 둘을 설득했다. “전화받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투덜대던 두 사람은 어느덧 이찬원의 말에 넘어가 위생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황윤성과 김중연이 ‘요알못’이었다. 부족한 요리 실력이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60포기 240쪽 김장을 위해 이찬원은 대용량 재료들을 준비했다. 특히 나물방에서 멸치젓까지 직접 내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한바탕 김칫소 만들기가 끝난 후, 세 사람의 본격적인 김장 버무리기가 시작됐다. 흡사 김치공장이 떠오르는 무한 노동이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맛있게 먹을 독거노인들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일했다.
김장이 마무리될 무렵 이찬원은 함께 노력해 준 친구들을 위해 삼겹살로 만든 복분자 수육과 굴을 준비했다. 떨어진 배춧잎을 모아 쓱싹쓱싹 김치도 버무렸다. 열심히 일한 만큼 세 사람은 어느 때보다 맛있게 먹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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