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보컬그룹 노을이 2024년 전국투어의 감미로운 서막을 열었다.
지난달 30일(토)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2024 노을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의 첫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투어에서 노을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셋리스트와 겨울 분위기에 딱 맞는 선곡으로, 믿고 보는 ‘연말 콘서트 명가’의 품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무대 연출로 기대감을 가득 안긴 노을은 이날 ‘그리워 그리워’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너는 어땠을까’, ‘목소리’ 등 깊은 감성이 드리운 곡들과 ‘어떤가요’, ‘꿈’, ‘반창꼬’ 등 OST 메들리를 통해 추억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어 지난 9월에 발표한 ‘고마웠어 내게 와 줘서’를 첫 라이브로 선보인 노을은 그간 ‘이별 노래 맛집’으로 사랑받은 만큼 이별 명곡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아파도 아파도’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고, 이와 반전되는 ‘날개’, ‘청혼’을 선곡해 현장을 설렘으로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노을은 깨알 댄스 타임으로 그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멤버들은 ‘소나기’, ‘고민중독’, ‘APT’ 등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곡을 저마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열창했고 코너 막바지에는 가벼운 춤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뿐만 아니라 노을은 ‘처음을 시작하게 해준 인연’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 톡톡 튀는 재치와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팬들과 소통했다. ‘연말에 인연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주제로 진행된 사연 이벤트에서 노을은 대학 기말고사 시험을 핑계 삼아 콘서트에 온 유쾌한 사연부터 예비 아내와 다툰 후 화해의 의미로 아내의 버킷리스트인 노을 콘서트 티켓을 선물했다는 감동적인 사연까지 소개했다. 나아가 사연자들과 깜짝 셀카를 찍어주며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 바.
공연을 마치며 노을은 “분주한 삶 속 저희 공연을 선택해 주신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노을의 음악이 위로와 행운을 안겨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앙코르 곡에서는 객석 출입구에서 서프라이즈로 등장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노을의 콘서트는 역시나 완벽했다. 그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폭발적 가창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무대 매너와 팬들과의 교감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에 ‘리빙 레전드 그룹’의 저력을 이어가는 노을이 앞으로 계속될 연말 투어에서 어떤 눈부신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대전에서 시작한 노을의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은 창원, 대구, 청주, 서울, 전주, 부산으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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