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리그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의 ‘맏언니’ 김정은이 WKBL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출장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하나은행은 김정은-정예림-김시온-양인영-박진영으로 이어지는 스타팅을 꺼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139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정은은 1쿼터부터 곧바로 득점을 올렸다.
경기 시작 후 포문을 열었다. 김정은이 페인트존 득점으로 팀의 첫 점수와 동시에 개인 통산 8141점째를 마크했다. 이로써, 종전 1위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WKBL 통산 최다 득점 기록(8140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우뚝 서게 됐다.
한편, 경기 전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김)정은이가 고참이긴 해도 긴장을 조금씩 하는 듯싶다”며 “아무래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동료들과 함께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부담을 안 느끼고 그냥 여유롭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게 하나은행은 2라운드 동안 1승4패에 그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을 61-58로 이기면서 6연패에서 탈출했고, 기세를 이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정은 역시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활약을 펼쳐 당시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하나은행이 ‘맏언니’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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