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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다” 서울 이랜드, 10년 승격 갈증 해소 도전

입력 : 2024-11-29 06:00:00 수정 : 2024-11-29 0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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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년을 기다렸다. 창단 후 만년 K리그2에 머물렀던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FC가 절호의 승격 기회를 잡았다.

 

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다음 달 1일 홈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치르고 8일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승격과 잔류가 결정난다.

 

분위기는 고조된 상태다. K리그2 정규리그 역대 최고인 3위의 성적을 써낸 이랜드는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PO에서 2-2로 비기면서 창단 첫 승강 PO에 진출했다. 기세를 몰아 K리그1 9회 우승에 빛나는 거함 전북을 상대로 K리그1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다인 9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부진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정규리그 10위에 그쳤다. 창단 첫 K리그2 강등의 위기에 몰려있다.

 

자신감에 찬 이랜드는 지금의 기세를 잇겠다는 의지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심리적 압박은 1부 리그 팀이 더 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4년에 창단한 이랜드는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를 통해 리그에 뛰어들었다. 당시 19년 만에 대기업이 창단한 프로축구팀이자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만년 중하위권을 떠돌며 약팀으로서의 이미지만 굳어졌다.

 

이랜드 변경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10년째인 올해를 앞두고 전력을 정비했다. 수원FC에서 공격 축구를 펼치며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지휘한 김도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여기에 FC서울에서 9시즌 활약하며 상징적이었던 외국인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품으면서 선수단은 하나로 뭉치게 했다. 승격 경험이 있는 수비수 김오규와 미드필더 김영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두껍게 했다.

 

이랜드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팀 득점(62골)을 기록하면서 강력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외국인 공격수 브루노 실바(11골·6도움)와 변경준(10골·6도움)이 공격에 앞장섰다. 특히 4년 차 변경준의 두드러진 상승세가 눈에 띈다. 그는 지난 시즌 3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지만 팀 내 유일한 전 경기를 나서면서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변경준은 최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를 보는 눈이 늘었다”며 “공격수 형들과 슈팅 훈련을 많이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승격 도전에 대해 “간절함이 누구보다 크기 때문에 그 마음이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서 홈 이점을 살려 좋은 결과만 나와 주면 심리적으로 쫓기는 팀은 전북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랜드 브루노 실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랜드 팬들은 역대 최대 홈 관중으로 힘을 보탠다. 지난 27일 이랜드에 따르면, 승강 PO 1차전 홈 티켓 예매가 열린지 10분 만에 1만264석이 매진됐다. 이에 현장 예매분을 제외하고 1893석을 추가로 오픈했고 이마저도 상당 부분 매진됐다. 사전 예매만으로 1만명을 돌파한 건 이랜드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형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병권 이랜드 대표이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친형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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