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등 34가지 증상 대응법 제시
서울대병원은 필수의료전달체계 강화를 위해 소아응급 선별 시스템 ‘아이아파’를 사용자 중심으로 고도화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PC와 모바일로 모두 접속할 수 있는 아이아파는 보호자가 가정에서 아이의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이다. 월간 이용자 수는 1만3730명에 이른다.
병원이 아이아파 구축에 나선 이유는 소아 응급상황에서 보호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와 적절한 대처 가이드를 쉽게 얻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 아이아파는 보호자가 응급실 방문 여부를 판단하고 상황에 맞는 정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 가이드 ▲병?의원/약국 검색 ▲응급실 종합 상황판 ▲응급처치 영상 자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아파’의 프로세스는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이다. 보호자가 발열, 구토, 설사, 경련 등 총 34가지 증상 중 아이의 상태를 선택하고 연령?성별?증상의 정도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분석해 중증도에 맞춘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경증의 경우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홈케어 지침을, 중증의 경우 응급실 방문이나 119 호출을 권장하는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해 보호자의 불안감을 덜고 적절한 조치를 돕는다.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이용자 만족도는 4.3점(5점 만점)에 이른다. 93%의 보호자가 아이가 아플 때 아이아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96%의 이용자가 주변에 아이아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도균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아이아파가 가정 내에서 소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서울 외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보호자들이 의료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서울권역응급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정보가 아이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널리 전달돼 응급상황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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