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부산시가 마침내 결단을 내리는 걸까.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사직구장 설계 공모를 시작,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직구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AG) 지방 예선전을 대비해 건설됐다. 1987년부터 프로야구 롯데가 홈구장을 활용 중이다. 서울 잠실구장(198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기도 하다. 새롭게 변신할 구장은 개방형으로, 2만1000석 규모로 구상 중이다.
공사기간 동안 롯데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구장으로 활용한다. 부산시는 182억 원을 들여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원래대로라면 5만3000석을 수용할 수 있지만 야구 응원문화와 관중 안전 등을 고려해 1층과 2층만 활용하기로 했다. 1만2000여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사직구장 좌석(2만3000여석)의 50% 수준. 부산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트랙에 ‘익사이팅존’을 추가하고 보호 펜스와 조명 등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쇄 이동이 발생한다. 프로축구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현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당장 리모델링 기간부터 비워줘야 한다. 2027년부터 구덕운동장으로 둥지를 옮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2026년 소년체전, 2027년 상반기 생활체육 대축전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내 대형 체육행사를 마치는 대로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 2028년 프로야구 경기장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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