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선배 황선홍을 넘어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르고 있다.
FIFA랭킹 22위인 한국은 100위 팔레스타인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실책성 플레이가 문제였다. 전반 12분 후방에 있던 김민재(뮌헨)가 팔레스타인 수비수 2명이 달라붙자 조현우(울산)를 향해 백패스를 했다. 하지만 패스가 느리게 흘러갔고 조현우가 서둘러 앞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태클로 공을 뺏은 뒤 곧바로 비어있는 한국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선제골은 내줬지만 한국에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불과 4분 뒤인 전반 16분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성(마인츠)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받은 뒤 오른발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 이은 손흥민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로써 A매치 131경기에서 51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한국인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손흥민은 한국인 A매치 최다골을 노린다. 한국의 A매치 최다골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처음으로 한 해 A매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올해 A매치 10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한 해 개인 최다골도 성공했다. 2015년 기록한 9골을 넘어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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