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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울산의 왕조 개막… 막강 스쿼드 막을 수 없다

입력 : 2024-11-01 21:36:03 수정 : 2024-11-02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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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이 왕조의 도래를 알렸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68(20승 8무 8패)의 울산은 남은 정규리그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패한 강원(승점 61·18승7무10패)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울산을 따라잡을 수 없다.

 

울산의 통산 5번째 K리그 우승(1996, 2005, 2022, 2023, 2024년)이다. 울산은 포항과 함께 프로축구 최다 우승 공동 5위에 올랐다. K리그 최다 우승 1위는 전북(9회)이다. 지난해 창단 첫 2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3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 모두 조기 우승 달성이었다.

 

3연패부터는 왕조라고 부를 수 있다. K리그에서 3연패에 이룬 사례는 2024년 울산까지 4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가 K리그에서 두 번의 3연패를 이뤘다. 전북 현대(2017~2021년)가 5연패를 이룬 바 있다.

 

◆막강 전력… 홍명보 공백도 이겨내

 

울산은 올 시즌 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주민규, 이청용, 조현우, 루빅손 등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3연패에 대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개막 첫 10경기에서 7승2무1패를 거두면서 예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울산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위 수장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팀을 떠나면서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수장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울산이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필이면 홍명보 감독이 울산의 고별전을 치르고 떠났을 때 울산은 3경기 무승(1무2패)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기우였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김판곤 감독이 위기의 울산의 사령탑을 맡으면서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능동적인 공격과 주도적인 수비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팀을 강팀으로 거듭나게 했다.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김 감독은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8월 10일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26라운드를 시작으로 10경기에서 7승2무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끌어냈다. 흔들림 없이 전진한 울산은 조기 우승으로 3연패를 손에 쥐었다.

 

울산 루빅손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막강 전력…왕조는 이제 시작

 

왕조를 구축한 울산의 전성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에서 울산만큼 균형 있는 팀을 보기 어렵다. 울산은 올해 팀 득점(56골) 2위를 달리면서 팀 실점(36골)이 가장 적다.

 

올해 주민규(10골)와 루빅손(8골), 고승범(3골) 등이 팀 득점을 책임졌다. 올 시즌 강원에서 뛰다 지난 7월 이적 시장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도 3골을 넣으면서 활력을 넣고 있다. 울산 수비수는 그야말로 국가대표다. 김영권, 이명재, 김기희 등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1.03골로 25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 가운데 김준홍(0.9실점)에 이어 2위다.

 

좋은 성적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1만6081명의 홈 관중을 끌면서 유료 관중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1일 경기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1만3448명의 관중이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울산=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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