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는 충격의 4실점을 김민재 탓으로 돌렸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만나 1-4로 패했다. 2연패를 한 뮌헨은 23위(승점 3)로 내려앉았고, 2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10위(승점 6)로 올라섰다.
시작부터 무너졌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를 중심으로 구축된 뮌헨의 포백 수비 라인이 고전했다. 경기 개시 1분여 만에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전반 26분 로페스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 골에 앞서 김민재에게 억울한 장면이 나왔다. 공이 로페스에게 전달되기 직전 김민재가 헤더로 뺏으려 했다. 이때 로페스가 김민재를 살짝 미는 파울성 플레이를 했다.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뼈아픈 장면.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전반 45분 하피냐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도 막지 못했다. 후반 11골 하피냐의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며 결국 4-1로 무릎을 꿇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9%(86/87), 롱패스 성공 10회, 드리블 성공 1회, 슛 블록 1회, 클리어링 1회, 태클 성공 2회, 인터셉트 3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을 기록했다.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안정적인 수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3으로 해리 케인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풋몹’도 6.6점을 부여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TZ’는 평점 5를 내렸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1∼5점을 부여,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뜻한다. ‘빌트’는 최하점을 부여했다. 6점이라는 과도하게 낮은 점수를 김민재에게 내렸다. 매체는 “0-1로 뒤졌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1-2로 실점하는 순간엔 그가 밀쳐진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태클을 더 잘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로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평점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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