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능, 최고의 무대에 수놓아진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PS 첫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날 2차전에 앞서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된 끝에 마무리 된 1차전이 그의 가을 잔치 데뷔 무대였다.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남겼다. KIA의 4득점 빅이닝이 장식된 7회말에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PS 첫 안타, 타점 맛을 봤다.
올라가는 기세, 1차전 종료 후 1시간이 흘러 시작된 2차전에서 또 폭발했다. 1회말 무사 2,3루에서 황동재 상대로 땅볼 타점을 올리며 팀의 첫 득점을 생산하며 대거 5득점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2회말 2번째 타석은 더 크게 날아올랐다. 삼성 2번째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142㎞ 패스트볼을 밀어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김도영에게 이번 PS는 처음이나 다름없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22년, KIA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며 임했던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다. 하지만 출전 기회는 없었고, 팀도 1경기 만에 KT에 패해 이르게 가을 무대를 떠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3년 차인 올해 재능을 만개시켰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등의 화려한 성적표를 써내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견인했다. 그렇게 핵심 멤버로 임한 이번 KS에서 또 한 번 재능을 불태운다. 그의 시선은 KIA의 ‘V12’에 꽂혀 있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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