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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걸크러시’ 이미지 어쩌나…“가해자 처음 봐” 경찰 출석, 일행 ‘한인갱단’ 의혹까지

입력 : 2024-10-17 11:05:04 수정 : 2024-10-17 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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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신의 팬을 폭행한 범인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가 경찰에 출석하며 “(가해자를)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행이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걸크러시’ 이미지였던 그를 향한 여론은 곱지 않다.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제시는 가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에도 제시는 SNS를 통해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은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가해자는 당시 제시와 일행이었으며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폭행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피해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시와 프로듀서, 그 외의 일행 등 4명을 고소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 일행이 A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지만 제시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그간 ‘센 언니’, ‘걸크러시’ 등의 이미지로 여러 예능과 노래를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불합리한 상황을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이 있으면 돌직구로 던지는 모습은 제시가 예능에서 활약했던 주요 포인트였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미성년자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제시는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제시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나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들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돌아봤지만 늦은 후회였다. 피해자 또한 제시를 향해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 모르겠지만 많이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시 일행이었던 프로듀서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갱단과 연관됐다는 의혹도 퍼져 나가고 있다. 피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제시 일행인 프로듀서도 자신을 때렸다”며 팔에 새겨진 문신을 두고 LA 한인 갱단의 구성원이라고 추측했다. 제시 측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으며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11년 전 제시가 연루됐던 폭행 사건도 재조명됐다. 제시는 2013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여자 화장실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휘말려 입건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제시와 친구들이 자신을 구타했다고 주장했고 제시는 “시비를 건 적도, 때린 적도 없이 그저 싸움을 말렸다”고 했다. 이후 피해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제시 논란과 관련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유사해서 인상적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만약 CCTV 없었다면 제시는 그때처럼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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