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왔으니, 이겨야죠!”
프로야구 KT가 벼랑 끝에 섰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PO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말할 것 없이 총력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웨스 벤자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 소형준 등 전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LG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5위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쳐 준PO에까지 올랐다. 이 과정서 새 역사까지 썼다. 정규리그 5위 팀이 WC 결정전서 4위 팀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그렇다고 쉽게 물어날 생각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다들 이기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끄덕였다.
피로도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포스트시즌(PS) 한 경기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사령탑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소형준에게도 마찬가지. 소형준은 지난 9일 준PO 4차전서 구원 등판해 ⅓이닝 1실점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날은 운이 좀 없었다. 땅볼을 유도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면서 “투구 코스 정도만 조정해보라고 했다. 잘 던졌다고, 뭐라 한 것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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