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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첫 승은 미뤄졌지만…엄상백 향한 시선은 뜨겁다

입력 : 2024-10-07 07:00:00 수정 : 2024-10-06 18: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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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1회말 kt 선발 엄상백이 공을 던지고 있다.

‘가을야구 승리는 미뤄졌지만…’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KT)에게 2024시즌은 ‘도약의 해’였다. 정규리그 29경기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 데뷔 후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마크했다. 2022년에도 33경기서 11승2패를 거둔 바 있다. 가장 믿음직한 토종 선발 자원이기도 하다. 중간에 한 차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영표, 소형준 등이 부상으로 완주에 실패한 것을 떠올리면 더욱 값졌다.

 

가을에도 기대가 컸다. 포스트시즌(PS) 기억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5경기(13⅓이닝)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경험이 더해진 만큼 이제는 한 단계 성장한 엄상백을 기대해볼 수 있을 터. 중요한 순간 이강철 KT 감독이 엄상백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선수단이 웬만한 가을야구 경기보다 떨렸다고 말한 5위 타이브레이커가 대표적이다. 선발투수로 나서 4⅔이닝 2실점(2자책)했다. 긴 이닝은 아니었지만 팽팽하게 맞섰다.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4회말 2사주자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이 LG 문성주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흐름을 잇고자 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나섰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 더 먼저 나갈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출발은 산뜻했다. 2회까지 문보경에게 볼넷 하나를 내준 게 전부였다.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해민, 문성주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은 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한 것.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4회엔 문상철의 실책까지 더해져 역전까지 당했다. 결국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4이닝 6피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중요한 시기다. 시즌을 마치고 나면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기본적으로 선발 자원은 가치가 높다. 더욱이 1996년생, 젊다.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지금은 FA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FA는 시즌이 다 끝나고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상백을 지켜보는 시선이 뜨거워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엄상백이 남은 P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집중력을 높인다.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5회말 KT 선발 엄상백이 교체되고 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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