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백설공주’ 김보라 “조재윤·이태구 ‘스카이캐슬’ 인연”(인터뷰②)

입력 : 2024-10-05 09:52:00 수정 : 2024-10-05 09:44: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우 김보라(눈컴퍼니 제공).

배우 김보라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라는 극 중 의대 휴학생 하설 역을 맡았다. 스쿠터로 전국을 여행하던 중, 무천가든에 머물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수오(이가섭)와 대화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정우(변요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종영을 앞두고 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김보라는 “오래 촬영하고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 주시고 흥미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극을 이끈 11년 전 살인 사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부성애’로 포장하기엔 지나치게 잔인하고 파렴치한 과거였다. 자식을 위해, 아니 내 자식만을 위해 남의 자식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한 청춘의 인생을 망쳤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아버지 4인방의 연기력은 비뚤어진 부성애를 한 번 더 짚어보게 했다. 알코올 중독에 가정폭력을 일삼는 심보영(장하은)의 아버지 심동민(조재윤),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이 오로지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는 양병무(이태구)의 아버지 양흥수(차순배), 너무 뻔뻔해서 자칫 아무 잘못이 없게 느껴지는 신민수(이우제)의 아버지 신추호(이두일), 그리고 야욕을 가지고 이 모든 상황을 지휘한 현수오·건오(이가섭)의 아버지 현구탁(권해효)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컷(MBC 제공).

대선배들과 작품을 함께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변요한, 고준과 붙는 장면이 많아졌지만 대선배들의 열연은 현장을 배움의 장으로 만들었다. 김보라는 “역시 오래 (연기)하시는 덴 이유가 있으시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공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젊은 배우들도 물론 그랬지만, (선배님들이) 더 열정적으로, 열심히 연기하셨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연기 경력 20년의 김보라지만, 현장에선 가장 어리고 키 작은 배우였다. 고준은 조카처럼 그를 반겼고, 모든 배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재윤과는 ‘스카이캐슬’에 이어 또 한 번의 인연이다. 스카이캐슬도 백설공주도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병무 역의 이태구와의 인연도 있었다. 김보라는 “‘스카이캐슬’에서 해나(김보라)가 떨어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병무 오빠가 이동식 들것을 밀어주는 간호사였다고 하더라.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캐슬의 해나는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반면 백설공주의 하설은 무천마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자 힘을 보탠다. “하설이가 재밌던 이유는 시청자를 대변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왜 살인자라고 하지?’라는 대사를 내뱉을 정도로 시청자와 교류하는 인물”라고 답한 김보라는 “반면 해나는 말 그대로 비밀을 품고 있어서 시청자의 추측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비교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그 날의 진실이 드러났다. 범인을 궁금해하는 지인들에게는 ‘대본을 안 봐서 모른다’고 답했다고. 하설의 캐릭터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김보라는 “하설이는 궁금증을 품고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내 신 이외의 상황은 너무 이입해서 읽지 않으려 했다. 디테일한 상황이나 감정을 알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나올 것 같더라. 일부러 버리려 했다”고 답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