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 새 마음가짐으로!’
‘2024 KBL 컵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을 엿볼 수 있는, 일종의 예고편이다. 비시즌 저마다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터. 새롭게 구축한 팀워크를 최종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여러 요소들 가운데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적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얼마나 깊숙하게 팀에 스며들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비시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팀은 LG다.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재도와 이관희를 각각 소노와 DB로 보내고 두경민과 전성현을 품었다. 그에 앞서 현대모비스에 이승우를 보내고 최진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베테랑’ 허일영과 손을 잡았다. 2년 총액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일본 B.리그에서 활약했던 장민국 또한 나가사키와의 재계약이 불발, LG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은 두경민이다. 데뷔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질적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팀 케미적으로도 삐걱댔다. 11경기에 그쳤다. 정든 원주(DB)를 떠나 창원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전성현은 KBL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자원이다.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3점 슛 누적 성공 1위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귀, 허리, 무릎 등을 다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도 달라진 내일을 바라본다. FA 시장서 대어로 분류됐던 정성우를 영입했다. 4년 총액 4억5000만원 규모다. 상명대 출신의 정성우는 2015년 KBL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전체 6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2021년 KT로 이적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당하게 주전으로 도약, 2021~2022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정성우의 가세로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 셈조셰프 벨란겔 등과 함께 빠르고 강력한 가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는 이대성이다.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연달아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2024~2025시즌을 앞두고 KBL리그 복귀를 택했다. 이 과정서 ‘친정’ 한국가스공사 대신 삼성과 계약, 도마 위에 올랐다. 설상가상 이달 초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십자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컵대회에 뛰지 못하는 것은 기본, 시즌 전체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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