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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강다니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액트’에 담았죠”(인터뷰③)

입력 : 2024-09-24 09:16:00 수정 : 2024-09-24 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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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 제공.

“막 데뷔하는 앨범 같아요.”

 

가수 강다니엘이 약 1년 여 간의 공백기를 깨고 컴백했다. 23일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액트(ACT)’로 돌아온 강다니엘은 “간단한 앨범 자켓 촬영인데도 의상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어떻게 하면 앨범의 요소들을 많이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앨범 준비 과정을 전했다.(인터뷰②에 이어)

 

다섯 번째 앨범이지만, 마치 ‘첫 시작’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긴장도 설렘도 많았다. ‘액트’라는 앨범명에 맞춰 연극이나 뮤지컬도 찾아보고, 현대적인 연극을 표현하고 싶어 공부도 했다. 전곡 작사에도 참여해 팬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풀었다. 

 

자신의 인생을 연극의 ‘막’으로 바라보니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떠올리게 됐다. “내가 왜 이 일을 좋아하는 걸까 고민한 부분들이 ‘일렉트릭 쇼크’ 가사에 녹아있다”고 소개한 강다니엘은 “‘스타’란 연예인들 뜻하기도 하지만 ‘별’의 의미도 있다. 내가 걸어왔던 길, 무대에 못 서는 상황에서 동경한 그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해석했다. 

 

타이틀 곡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는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를 앞세운다. 트랩 드럼과 신시사이저 베이스는 강다니엘의 빠른 보컬 리듬이 두드러지게 만든다. 피아노 선율로만 이뤄진 곡을 강한 비트에 퍼포먼스의 웅장함을 더해 ‘무대용’으로 진화시켰다.

 

강다니엘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곡은 앨범에 넣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A&R팀과 가장 치열하게 논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번 앨범도 ‘강다니엘이 좋아하는 곡’으로 채워졌다. 이에 더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그는 “곡에 의미를 넣는 걸 좋아한다. ‘일렉트릭 쇼크’도 사랑노래 같은 가사지만, 사실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가볍게 들으면 가볍게, 파고 들면 들수록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민 센터’ 강다니엘의 대중적 인지도는 상당하다. 반면 ‘솔로 가수 강다니엘’의 음악은 대중화 되지 않았다. 강다니엘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내 이름이 유명하지 내가 유명하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내 이름보다 내 음악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RA 제공.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에 출연하는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자신의 모습을 예능에 보여주는 게 쑥스럽지만, 앨범 발매를 ‘동네방네’ 알리고 싶었다고. “‘나 혼자 산다’에 나왔을 때, 내가 봐도 너무 재미가 없더라”며 고개 숙인 그는 “보는 사람들도 채널을 돌렸겠다 싶었다. 나를 조금 재밌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어서, 예능에 나가서 ‘앨범 냈어요∼’ 알리고 싶어서 (살림남)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긴 공백기였지만 음악의 끈은 놓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꾸준히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물이 ‘액트’다. 창법의 변화도 줬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일부러 숨겨왔는데, 4번 트랙 ‘컴백투미(Come back to me)’라는 곡에 들어갔다.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을 내비쳤다. 

 

‘컴백투미’는 가수 청하의 피처링으로도 눈길을 끈다. ‘무조건 여가수의 목소리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솔로 가수를 찾았고, 강다니엘의 ‘직감’은 청하를 떠올렸다. “추천도 받았고, 청하님의 목소리가 좋았다”며 “합을 맞춰본 적은 없지만 직감이 들어 부탁했다. 너무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녹음하신 파일만 들었는데 이미 마음에 들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양한 변화를 준 만큼 긍정적인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에서 나오는 첫 앨범인 만큼 냉정한 팬들의 평가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아가 “내가 구독하고 있는 음악 소개 채널에서 내 노래가 나왔으면 소원이 없을거 같다”며 “그 채널의 인정을 받으면 감동일 것 같다. 바로 (인스타)스토리에 올릴 것”이라고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지금까지 저의 결과물에 만족해요. ‘아 이 곡은 유행에 떨어진다’ 싶은 곡이 없거든요. 장르적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듣기 힘든 곡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재발견 될 수 있는 음악이길 바랍니다. 설레고 기대되는 새 앨범 활동도 재밌게, 잘 즐기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한편, 강다니엘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액트’는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 곡은 ‘Electric Shock’는 ‘전기 충격’이라는 의미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곡으로 듣는 즐거움을 넘어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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