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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솔직히 다시 뽑지 않길, 다시 뽑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입력 : 2024-09-03 16:46:50 수정 : 2024-09-03 1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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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초조하게 신인드래프트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죠.(웃음)”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펼쳐진 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행사다. 모두를 어지럽게 만들었던 구슬 추첨기의 기계 결함 이슈 때문이었다. 예상치 못한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확률상 오류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먼저 결정된 1∼3순위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2∼3순위를 업은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했던 이유다. KOVO가 최초에 그 오류를 인정하며 2순위부터 재추첨한다는 발표까지 내놓으면서 가슴은 더욱 덜컹 내려앉았다. 이 감독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다행히도 초유의 드래프트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황이 바로잡혔고, GS칼텍스의 순위도 유지됐다.

 

행사를 마친 이영택 감독은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겠나. (구슬을) 다시 뽑지 않길 바랐다. 또 다시 뽑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다행히 원하는 대로 됐다.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웃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왼쪽)과 김용희 단장(오른쪽)이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최유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왼쪽)과 김용희 단장(오른쪽)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이주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다사다난했지만, 어쨌든 2∼3순위 유망주를 대거 챙겨냈다. 1순위 후보로도 불리던 근영여고 미들블로커 최유림과 목포여상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를 품었다. 8%의 확률로 안고 있던 자신들의 지명권이 2순위에 기적처럼 뽑혔고, 2022년 오지영 트레이드로 확보해둔 페퍼저축은행의 지명권이 3순위로 결정됐기 때문. 이 감독은 “구슬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긴장했는데, 앞쪽에 2개가 나와줬다. 염두에 뒀던 선수들을 모두 뽑을 수 있었다. 100% 만족한다”고 전했다.

 

“순위가 어떻게 나오든 원픽은 최유림이었다. 키가 190㎝으로 가장 크다. 팀의 떨어지는 높이를 충분히 채워줄 거다. 제가 미들블로커 출신이니 제일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사령탑은 “이주아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고등학교 선수 중 가장 좋다. 리시브나 디그 등 디펜스에 약점이 있지만 데려와서 충분히 훈련시켜 성장시키겠다. 아보 키요시 코치가 그런 점에 특화돼있다. 잘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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