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24~2025시즌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한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킬리안 음바페의 스페인 무대 데뷔전이었다. AS모나코를 거쳐 2018년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이상 프랑스)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고국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7년 동안 PSG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308경기 256골을 터뜨렸다. PSG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PSG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쳤고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15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가졌다. UEFA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나고 휴가를 다녀온 음바페는 새로운 동료들과 일주일만 훈련을 갖고 공식전에 나섰다.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뜨리며 데뷔전에서 첫 골의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UEFA 슈퍼컵 정상을 밟으며 새 시대를 알렸다.
이날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슈퍼컵 때와 마찬가지로 음바페를 비롯해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초호화 멤버가 모두 나섰다. 전반 13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이강인의 옛 동료인 베다트 무리키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를랑 멘디의 퇴장까지 나오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반등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혹평을 남겼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전에 균형이 무너졌다. 우리는 상대에게 역습과 크로스를 허용했다. 후방에서 균형이 무너져 추가 실점할 뻔했다”면서 “우리는 공격적인 팀이지만 수비는 기본이다. 수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변명하고 싶지 않다. 수비가 좋지 않았고 소유권을 내준 후 되찾아오기 어려웠다. 개선해야 한다. 수비할 때 더 좋은 태도와 팀 전체의 헌신이 부족했다. 평소처럼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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